현직 영등포서장 갑질 의혹…"간식 준비 강요" <br />서장 지인 경조사비·화환까지 사비로 충당 <br />서장실 120만 원 운동기구, 문서엔 "체력단련실" <br />반발 직원은 근무평가 최하위 평점…업무 배제도 <br />경찰청 감사 결과는 ’경고’ 처분…징계 없어<br /><br /> <br />직장 내 괴롭힘을 단속해야 할 경찰, 그중에서도 간부인 경찰서장이 부하 직원에게 지속적인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청은 이 서장에 대한 징계는 과분하다며 경고만 하고 넘어갔는데요. <br /> <br />그런데 YTN 취재 결과 이 서장이 직원에게 사비로 과일 도시락을 싸도록 에둘러 압박하는가 하면, 예산 꼼수를 부려 서장실에 수백만 원짜리 고급 침대와 운동 기구를 들여놨다는 증언도 새로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강민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8월, B 총경이 신임 서장으로 온 뒤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리계장 A 씨에겐 하루하루가 악몽 같았습니다. <br /> <br />규정에 없거나, 규정을 어겨야 따를 수 있는 지시가 쉴 새 없이 쏟아졌습니다. <br /> <br />서장은 현장 출동을 나가면 배가 고프다며 간식을 요구했고, 비용 처리 규정이 따로 없어 A 씨는 사비로 과일을 사서 손수 도시락을 쌌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영등포경찰서 경리계장 : 과장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알아서 하라고. 그렇게 해서 제가 과일 도시락 그런 걸 준비하게 된 거예요. 주말에도 과일 깎아서 해서 가져다주고. 사비로 과일이나 간식을 준비한 건 50여만 원 정도 됩니다.] <br /> <br />서장 지인의 경조사비를 대신 내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예산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수차례 전해도, 묵묵부답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B 서장의 갑질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YTN이 확보한 비용 처리 관련 문서입니다. <br /> <br />직원들이 쓰는 체력 단련실에 놓기 위해 120만 원짜리 운동 기구를 샀다고 적혀 있지만, 실제로 설치된 곳은 서장실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서장실에는 최근 최고급 침대도 새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[서울 영등포경찰서 현직 경찰관 : 서장 내실에 보면요. 퀸사이즈의 시몬스 침대가 새로 들어온 것을 봤고, 또 TV 앞에 사이클, 이제 본인 개인 운동 한다고 사이클이 새로 들어온 걸 제가 봤거든요.] <br /> <br />2백만 원이 넘는 침대값을 충당하기 위해 직원들은 다른 가구의 구매가를 부풀렸다고 증언합니다. <br /> <br />엄연한 꼼수이자 예산 착복입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영등포경찰서 경리계장 : 금액을 녹인다는 표현을 쓰거든요. 그런 ... (중략)<br /><br />YTN 강민경 (kmk0210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415181514892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